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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마미의 소소한 취미/일상에 관한 것들 - 별일없이 산다

아이를 키우기 전에 몰랐던 것들

by 초록마미스 2020. 10. 23.

안녕하세요 이웃님들 초록마미에요ㅎ
오늘은 제가 엄마가 되고나서 알게 된 것들을 적어볼까 해요ㅎ

제 이웃님 중에는 누군가의 아버지 어머니가 굉장히 많으시고 아직 신혼을 즐기시는 분들 결혼을 안하시는 분들 다양하게 계시더라구요ㅎ

그래서 제가 아이를 키우기 전에는 몰랐던 것들을 현실적으로 한번 공유해 보면 좋지 않을까? 공감도 가고 또 아직은 아이를 만나지 않으신 분은 축복받고 태어날 아이를 위해 조금 더 현실적으로 신경쓰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엄마가 되기 전에 몰랐던것들

1.아이가 태어나고 밤에 1시간에 한번씩 깰거라고는 생각을 못했어요
=>저희 초록이는 50일까지 거의 밤에 1시간에 한번씩 깼는데요 그 이후 2시간 3시간씩 늘어나 100일 5시간은 자게된거 같아요.
4살이 된 지금 통잠은 자지만 제가 이제 몇년간 아이의 뒤척임에 민감한 귀가 되어 조그마한 뒤척임에도 깨게 되었어요ㅜ

2.머리카락이 그렇게 빠질 줄 몰랐어요.
아이가 태어나고 돌까지 앞머리쪽이 횡할정도로 빠졌다가 다시 나며 고슴도치처럼 머리가 솟았었어요. 머리카락이 빈곳을 볼때마다 마음이 아팠죠ㅜ 덤으로 흰머리가 나요ㅎ

3. 엄마들은 게을러서 안 꾸미는게 아니었다.
결혼전 그래도 화장도 하고 예쁘게 차려입기를 좋아하던 저는 대충묶은 머리에 후줄근한 티에 레깅스, 통큰 원피스만 입는 엄마가 된 언니를 보며 좀 꾸며~ 옷도 사입고 화장도 좀해라고 했드랬죠
그때 언니는 "니가 엄마 되봐~"라고 했었는데 엄마가 되보니 아이 얼굴에 화장이 묻을까 아이를 안고 다니는 시기에는 썬크림도 립밤도 바르지 않았고 아이에게 머리카락이 갈까 늘 똥머리에 아이를 안기편한 통큰옷을 입는 절 발견했죠ㅜ
물론 신랑과 외출할때는 신랑이 도와주니 예쁜옷도 화장도 해보긴 했지만 혼자 아이를 돌볼때는 절대 불가능한 거였어요

4. 화장실에 혼자가거나 혼자 문닫고 샤워하는건 사치였다.

아이를 낳고 키우다 보니 화장실에 갈때는 문을 열어두는건 필수였고 혼자 외출을 하고 화장실에 가야했을때는 아이를 둘 공간이 없으면 아이를 안고 볼일을 보는 경우가 생겼어요ㅜ
이제 4세가 되어 집에서는 화장실 문을 닫고 볼일을 보게되나 싶지만 아이는 어김없이 문을 살짝열고 공룡을 들이 밉니다.
화장실은 정말 조용히 혼자있고 싶어요ㅜ

5. 아이가 태어나고 한동안 함께 앉아서 밥먹을 수 없어요.
이건 가족마다 다를 수도 있지만 저희는 3살까지 초록이가 식당에 들어가길 너무 싫어해 아이가 자는틈이나 깨어 있을때는 한명은 먹고 한명은 밖으로 초록이를 데리고 돌아다니고 또 교대하며 밥을 먹었고 혼자 아이를 케어할때는 앉아서 먹는 여유란 사치였어요.
컵라면이 먹고싶어 아이가 자는틈에 물을 부으면 신기하게 아이가 뒤척여 다시 다독시고 오면 이미 팅팅불은 라면을 서서 먹어야 했지만 대부분의 엄마는 경험한 일화일듯 해요.

6.어깨가 넓어지고 두꺼워진다.
정말 신기하게도 아이를 4년째 안아주다 보니 어깨깡패가 되어가고 있어요.
특히 어깨의 두깨가 넓어지고 팔뚝이 전과 다르게 튼튼
해지고 있어요ㅜ
비단 살 때문만은 아니에요ㅜ

7. 무서운것도 무섭지 않다.

저는 벌레를 끔찍하게 싫어하고 시골에서 자랐지만 곤충과 그닥 친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아이가 태어나고 아이가 곤충 벌레등에 선입견을 갖게 될까봐 무서워도 무섭지 않다는 최면을 걸고 아이와 곤충을 잡고 지렁이를 찾으러다니고 애벌레를 관찰하게 해주고 개구리 올챙이를 잡아주게 되요.
아이 앞에서는 세상 겁없는 엄마지만 신랑이랑 둘만 있을때는 소리지르며 도망가는 애미 입니다.

8. 청소를 안하는게 아니었다.
결혼전 언니의 집에가면 늘 거실에 장난감이 늘어져 있어 왜 거실을 저렇게 쓰지? 애기방이 있는데 라고 오만방자한 생각을하고 초록이가 태어나고 거실은 거실처럼 장난감 방은 장난감놀이만 하게 둬야지 했죠ㅎ
그런데 자꾸 자기방으로 들어가자고 해요ㅜ

초록월드 그 좁은 공간에 갇혀 몇시간 있다보니 거실에 가지고 나와서 놀자라고 제가 먼저 말하게 되더라구요ㅎㅎ
초록이가 어린이 집에 가면 매트도 치우고 애기 없는 집인척 생활해 봅니다ㅎ

9. 식물도 동물도 공룡도 우주도 신체이름도 아이때문에 지식이 늘어난다.
아이에게 알려주기 위해 많은 곤충의 특징과 공룡의 이름 각종 특이한 동물의 이름까지 외우고 공부하고 로켓발사원리 신체가 피를 운반하는 경로등 아이덕에 아는게 많아져요.

10. 우는 아이를 두고 엄마 먼저 간다~ 라고 가는 엄마가 이해되요.
결혼 전 울고있는 아이를 혼자두고 걸어가는 엄마를 보고 매정하다 싶었는데 초록이를 키우다보니 다 받아주면 아이의 버릇이 없어진다는 걸 알게되었죠.
초록이가 어린이집에서 친구가 하는 걸 보고 집에서 딱 한번 드러누운날 전 그 자리를 피했어요.
그리고 진정된 후 이야기를 했죠.
"엄마는 니가 그렇게 운다고 들어주지 않아" 말로해야 초록이 마음은 알 수 있는거야~라고 아주 단호하게요.
그리고 드러눕는 행동은 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오랜 시간 후 마트에 간날 원하는 장난감을 사주지 않는다고 대성통곡하길래 모든걸 두고 그대로 아이와 집에 왔어요.
진정된 후 또 얘기했죠
원하는 건 다 살수 있지 않아~ 오늘은 그걸 사려고 온게 아니잖아 ~ 지금과 같이 행동하면 앞으로도 집으로 돌아올거야 ~
그 날 이후 초록이는 원하는 장난감을 발견하면 다음에는 이거 사러 꼭 와줘 ~라고 이야기 해줍니다.

사실 아이를 키우면서 결혼전에 부정적으로 보였던 엄마 부모들의 행동이 하나 둘씩 이해되기 시작했어요.

지금 생각하니 참 단편적인 모습만 보고 누군가를 평가하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요즘 맘충이라는 단어가 있더라구요ㅜ
정말 이상한 엄마들도 있지만 아이와 함께라 더 조심하는 엄마도 있다는 걸 이해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댓글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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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지이지 2020.10.23 18:16 신고

    안타깝네요 본문 로딩이 안되어서 ㅜㅜ못 보고 있는데 왜 그런걸까요


    ㅎㅎㅎㅎ 왜 그랬는지 알앗어요
    잘 봣어요 ㅎㅎ
    재밌게 봤습니다 ㅎㅎ
    답글

  • 정말 아이를 키우시는 분들 대단하다고 느껴요.
    저는 아직 시험관시도중이지만 가끔 내가 키울 수 있을까? 두려움도 많아요.
    아기가 태어나면 잠도 못자고 머리도 엄청 빠지는걸 옆에서 봤어요. 앙상하게 말라 가는모습...
    하지만 걸어다니면 기어다닐때가 좋았다고 하더라구요 ㅋㅋ
    그렇게 초중고 될때까지 키울 수 있을까 딜레마입니다 ^^
    암튼 좋은 글 공감 글 잘 보고 갑니다 ^^
    답글

    • 초록마미스 2020.10.23 20:58 신고

      시험관 시도 중이시라면 안여사님 몸도 마음도 많이 지치셨을거 같아요
      그런데 그만큼 소중한 아기이니 더욱 잘 키우실 거에요^^
      제 주변만 봐도 더 아이에게 사랑을 많이주어 자존감 높은 아이가 되었더라구요ㅎ

  • 영숙이 2020.10.23 18:48 신고

    ㅎㅎㅎ 100퍼 공감 갑니다. 나중에 커서 아이한테 물어보셔요. 자기는 절대 안울고 애 안먹이고 컸다고 할걸요? 그래도 그렇게 말하는 날이 오는게 제일 행복한 엄마랍니다.
    답글

  • 오렌지훈 2020.10.23 20:04 신고

    엄마는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잘 보고 공감하고 갑니다^^
    좋은 하루보내세요~
    답글

  • 익명 2020.10.23 23:02

    비밀댓글입니다
    답글

    • 초록마미스 2020.10.23 23:13 신고

      그때는 무조건 나도 갱년기야
      사춘기보다 갱년기가 더쎈거 알지
      내가 갱년기가세나 니 사춘기가 세나 보자 해야죠ㅎ

  • 둥가디디 2020.10.23 23:06 신고

    한참 아이 앉고 화장실 가고 했던 기억이..
    요즘은 아빠가 화장실에서 쉬야만 하면 문을 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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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라리 2020.10.23 23:51 신고

    진짜로 공감백배되는 얘기들이네요~^^
    초록이는 찐 엄마를 두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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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까 2020.10.24 01:09 신고

    그 모든 힘든일 불편한거 짜증나는거 다 버티시고 아이를 키우고 계시기에 스스로를 칭찬해주셔도 되겠어요. 정말 훌륭하세요 아이가 나중에 효도 할거에요~
    답글

  • 공감하고가요ㅠ
    안고 밥먹고 부엌에서 서서먹고,
    화장실가겠다고 집안에서 뛰어가고ㅠ
    아이만 건강하게 자라준다면야.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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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골아빠 2020.10.24 17:48 신고

    ㅎㅎㅎ 엄마라는게 아이 키우면서 대단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전 솔직히 아이들과 1시간 놀아주는게 너무 힘든데 ㅡㅡ;
    엄마들은 정말 대단합니다.ㅎㅎㅎ
    답글

  • 여자에서 엄마가 되어가는과정이네요. 그래서 여자는 약하지만 엄마는 강하다는 말이 나오는것 같습니다.ㅎㅎ
    초록님의 행복도 응원합니다.
    답글

  • 알 수 없는 사용자 2020.10.24 22:47

    좋은주말 밤이네요^&~ 포스팅 잘보고 공감 갑니다~
    답글

  • 쭈야해피 2020.10.25 15:30 신고

    얼마나 많은 '전에는 0000인줄 알았다'가 있을까요? 하루에도 수십개는 넘게 있을 거 같아요. ㅎㅎㅎ 저는 정말 가끔 조카들이랑 놀아주고, 동생이 볼일이 있어 부탁하면 밥 차려주고 놀아주는 정도인데, 와우... 매번 그 하루가 지나고 나면 기진맥진해서 이틀은 쉬어줘야하거든요. ... 매번 감탄합니다. 세상의 엄마빠는 정말 대단하다!! 박수를 박수를 쳐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그게 매일 365일 수년 십년 수십년이 된다면, 박수 정도로는 안 되겠죠??? ㅎㅎㅎ

    그리고 초록마미님 블로그 보면서 늘 대단하다고 생각할때가 많은데, 놀이도 설명도 나들이도 훈육도 '오~ 이렇게 하면 더 좋겠다.'이런 생각을 하게 될때가 많아서요. 늘 느끼는게 많아요. :") 오늘 글도 잘 보고 갑니다아~ 언제나 초록마미님 화이팅!! 입니다.
    답글

  • 파파리아 2020.10.26 06:46 신고

    잘 보고 갑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답글

  • 함스타 2020.10.26 09:39 신고

    저는 애가 없고 제 동생은 두명의 딸을 키우고 있는데 동생왈 아이가 있고 없고의 삶의 차이가 참 크다고 그러더라고요 진짜 세상의 모든 엄마들을 존경합니다 ㅜㅜ
    둘이 사는데도 집안일할게 이렇게나 많은데 아이까지 있으면 정말 .. 많은 일이 있을것같아요 ㅜㅜ

    엄마들은 정말 존경받아 마땅합니다!
    답글

  • 세싹세싹 2020.10.26 10:48 신고

    아 저는 아이가 없지만 아이 키우는 주변 친구들 보면서
    육아가 이렇게 힘든거구나 알게 되었어요~
    진짜 1시간 마다 깬다는 거 처음 알았을땐 ㅎ
    피곤해서 어떻게 사나 싶었어요~
    육아도 하고 일도 하는 친구들 보면 진짜 존경스럽기도 하고요
    모든 엄마들은 정말 위대한 것 같습니다^^
    답글

  • 마로☆* * 2020.10.26 19:22 신고

    전 아빠지만.. 읽으면서 참 많이 공감되네요..ㅋㅋㅋㅋ
    사실 지나고나면 별것도 별일도 아닌데..
    항상 지금이 제일 힘든거 같지요..ㅎㅎㅎ
    답글

  • 햇님은방긋 2020.10.26 21:02 신고

    다들 엄마는 처음이니까요...ㅠㅠ
    어느 육아만화를 보다가 그 말이 넘 슬펐어요. 아이를 낳고 겪은 많은 어려움들을 미리 알았다면 나는 아이를 낳을 수 있었을까...라구요
    다들 좋은 점만 말하지 이렇게 소소하고 사소한 어려움들이 많을 줄은 몰랐다더라구요.
    정말 세상의 모든 어머님들 존경합니다..
    답글

  • 베짱이 2020.10.29 21:52 신고

    엄마가 된다는 것은 정말 엄청난 희노애락을 압축하는거 같아ㅛ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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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리뷰 2021.12.23 08:10 신고

    저도 곧 아이 계획이 있는데 재밌게 잘 봤어요ㅎ 어깨깡패는 웃으면 안되는데 죄송합니다ㅎㅎ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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