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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마미의 소소한 취미/일상에 관한 것들 - 별일없이 산다

도서추천 [라이언 내 곁에 있어줘] - 책리뷰 추억은 방울방울

by 초록마미스 2020. 5. 4.

안녕하세요 이웃님들 ^^

황금 연휴 모두들 잘 보내셨나요?

저는 황금 연휴를 보내느라 포스팅도 3일 이상은 쉰거 같아요 .

그런데 감사하게도 한번 다음메인에 노출 되었던게 그 이후로도 계속 다음 메인에 노출 되어 어제는 7000명 이상이 유입이 되어 제 블로그 개설 이후 최고의 유입 인원을 찍게 된것 같아요.

제가 블로그를 쉬다 보니 우리 이웃님들 블로그도 자주 들어가지 못한건 쬐금 아쉽지만 오늘 부터 또 열심히 들락날락 하며 구경하고 댓글남기는 참 이웃이 되도록 할게요.

 

우리 이웃님들은 황금 연휴 기간 동안 무얼 하셨나요?

저는 가족들과 함께 깊은 산속 우리 외에는 이웃분 한분도 만날수 없는 커다란 호수를 품고있는 팬션을 빌려 오랜만에 마스크를 벗고 잔디밭에서 뛰어 놀고 호수뷰를 보고 잠이들고 아침을 맞이 했습니다.

아이는 너무 너무 신이 나서 몇일전에 산 축구공을 가지고 초록대디와 축구실력을 뽐내 보기도 하고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숨박꼭질, 히어로 놀이 등을 마음껏 하고 아파트에서는 상상할수 없는 집안에서 쿵쾅대며 뛰기를 시전하며 스트레스 없는 1박 2일을 보내다 돌아왔습니다.

 

풍경이 좋아서 였는지 오랜만에 느끼는 맑은 공기 마스크를 벗은 일상이어서 그랬던건지 우리가족 모두 스트레스 하나 없이 아름다운 추억만 가득 담아 온거 같아요.

 

그렇게 신나게 놀다 집으로 오니 초록 대디는 저한테 책 한권을 내 밀었습니다.

제가 원래 결혼전에는 힘든일이 생기면 책을 살 정도로 책을 좋아했는데 그동안 육아 핑계로 한번두번 책 읽기를 미루었더니 책을 사게 되지도 않고 아이 동화책만 읽게된게 안쓰러웠는지 아님 최근 포스팅 했던 책에 대한 글이 좋아보였는지 에세이가 좋은지 소설책이 좋은지 물어보더니 라이언 내 곁에 있어줘를 선물해 주더라구요.

 

 

아침부터 일어나서 이 책을 읽다가 저도 모르게 5번은 반복해서 읽었던 부분이 있습니다.

지금부터 여러분께 소개해 드릴게요.

 

벚꽃 피는 계절이 오면

 

하얀 벚꽃이 만발한 길이었다

하늘은 유난히 파랗고 눈이 부실만큼 높았다

꽃잎이 바람에 이리저리 흩날렸다

할머니가 가시는 그날이 그랬다

 

꽃을 무척 좋아하셨던 할머니가

떠나는 길이 편안하시기를...

그렇게 나는 꽃잎과 함께 할머니를 배웅했다

 

내가 기억하는 할머니는 포근한 분이었다

사람들을 늘 따뜻하게 감싸주는 분이었다.

그런 할머니가 떠나는 날

화장터로 가는 길은 내내 눈부실 만큼 아름다웠다

 

벚꽃 피는 계절이 올 때마다 할머니가 떠오른다.

 

따뜻했던 할머니의 품도, 할머니의 마음도

이제 내 기억 속에서 할머니는 언제나

뒷짐을 진 채로 만발한 꽃길 위를 걷고 있다.

 

할머니가 떠나고 한동안은 그 뒷모습을 떠올리기가 힘들었다

할머니는 이제 편안하실까

여전히 좋아하던 꽃들에 둘러 싸여 계실까...

할머니의 빈자리가 실감나서 마음이 시렸다

 

하지만 그 빈자리를

다른 무엇으로 채우고 싶지는 않았다

할머니의 뒷모습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었다

그 빈자리를 끌어안고 살아가는 것

이따끔 떠오르는 그 뒷모습을 기억하는 것

그렇게 마음속에 빈자리가 늘어간다

어쩌면 나는 지금어른이 되는 중일지도 모른다.

 

저는 이 글을 읽으면서 몇해 전 돌아가신 할머니가 그렇게 생각이 나서 눈물이 멈추질 않았습니다.

할머니와 함께자라 유독 할머니와의 추억이 많아서 그랬던건지 돌아가시기 몇해 전 서울로 떠나 와 자주 할머니를 찾아뵙지 못했고 아이가 태어나면서 부터는 한달에 한번 뵙던 것도 여의치 않아 몇달에 한번 할머니를 보러 간게 죄송스러웠던건지 아니면 정정하실때 할머니 손을 잡고 제대로 된 여행을 떠나지 못했던 아쉬움 때문이었는지 몇번이고 이 글을 읽고 읽고 읽었던 것 같습니다.

 

저희 할머니도 꽃을 참 좋아하셨는데 시골이다 보니 봄이되면 개나리나 들꽃등을 꺽어 꽃꽂이를 해 놓으셨고 진달래 꽃을 따서 항상 화전을 해주셨어요.

그때 당시에는 늘 봄이면 하던 특별할 것 없는 일상이었는데 돌이켜 보니 봄이면 그때 할머니가 꽂으셨던 개나리 진달래 들꽃들의 꽃 내음도 화전을 해주셨을때 나던 고소한 기름 냄새도 그리고 늘 할머니에게서 나던 머리에 바르신 동백기름 냄새도 시간이 지나도 전혀 희미해 지지 않고 그대로 남아 있는거 같습니다.  

 

처음 할머니가 돌아 가셨을때도 지금도 그저 할머니는 조금 먼곳에 떨어져 있을 뿐이지 돌아가셨다고 느껴지지 않아요.

이 글을 읽으며 마음이 몽글해 졌을때 초록이가 와서 이상하게 보기에 "엄마는 할머니를 정말 사랑하는데 할머니가 보고싶은 사람들을 만나러 하늘로 소풍을 떠나셔서 엄마는 할머니를 보고 싶어" 라고 해주었더니 글쎄 "엄마 난 할머니가 있었는데 할머니가 보고싶은 사람을 만나러 하늘로 소풍을 갔어~ 라고 따라더라구요 .

그래서 초록아 친할머니, 외할머니랑 방금전에도 영상통화 했잖아 이러지마했더니 아니야~ 아니야 하길래 가만히 생각하다 맞네 증조 할머니네 하며 둘이 웃어 버렸답니다.

 

초록이에게 이번 여행이 기억은 희미해 져도 함께 맡았던 풀내음 새소리, 고기구울때 소리 냄새, 가족끼리 하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숨박꼭질 할때의 웃음 소리 등을 잊지 않고 힘들때 마다 꺼내보는 위로가 되는 추억의 한장면이 되었으면 합니다.

 

여러분 가정의 달 우리 가족과 더 많은 추억 쌓아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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